때마침 잿빛 하늘에서 눈송이가 쏟아졌다.
축구장 40여개 크기의 거대한 얼음판은 눈과 얼음이 뒤섞인 회백색 캔버스 위에 낚시하고 썰매 타는 군상(群像)이 빽빽한 점들로 이어진 점묘화처럼 보인다.
수은주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만물이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
이름만 들어도 추위가 느껴질 것 같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는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빙판 위에 모여 있다.
두꺼운 얼음판 위로 1만개가 넘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모두 그 구멍 속에서 산천어가 미끼를 물기만을 기다린다. 진풍경이다.









